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 공부할 일이 갑자기 많아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학교 수업 복습, 학원 과제, 문제집 진도, 수행평가 준비, 시험 범위 정리까지 각각 미룰 수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을 모두 적어 놓고 순서 없이 하나씩 처리하다가, 정작 중요한 공부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긴 공부 시간이 아니라 지금 먼저 해야 할 일을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할 일이 많다는 말 안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과제가 섞여 있다
고1 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 “오늘 수학도 해야 하고 영어 단어도 외워야 하고 학교 프린트도 봐야 한다”고 생각하면 모든 과제가 같은 무게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각각의 성격은 다릅니다. 내일 제출할 과제, 오늘 배운 내용을 잊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복습, 시험까지 시간이 남은 문제집 진도는 긴급성과 중요도가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학원에서 수학 문제집 20쪽을 과제로 받았더라도, 학교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면 정해진 분량을 무조건 끝내는 것이 최선은 아닐 수 있습니다. 개념이 막힌 채 문제만 풀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틀린 이유도 알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다음 날 수행평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면 그 준비는 먼저 일정에 넣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의 개수가 아니라 결과에 미치는 영향과 마감 시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우선순위는 ‘먼저 시작할 일’을 정하는 과정이다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일을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하지 않으면 손실이 큰 일부터 시작하고, 시간이 필요한 공부는 미리 조금씩 나누는 방식입니다. 다음 네 가지 질문을 순서대로 사용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 마감일이나 시험 일정이 가까운가?
- 오늘 배운 내용처럼 지금 복습해야 효과가 큰가?
- 다음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초가 되는가?
- 완료하지 않았을 때 다른 일정까지 연쇄적으로 밀리는가?
가령 영어 발표가 이틀 뒤이고 수학 문제집은 일주일 뒤까지 제출이라면 발표 준비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발표 준비를 한 번에 끝내려고 하지 말고 오늘은 자료 선정과 개요 작성까지만 완료 기준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이후 남은 시간에 수학 개념 복습과 문제 풀이를 배치하면 한 과제 때문에 다른 과제가 사라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1에게는 ‘학교 수업과 연결되는 공부’가 자주 앞선다
중학교에서는 시험 직전에 여러 과목을 몰아서 공부해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속도와 학습량이 달라집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며칠씩 미루면 다음 수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부분까지 비게 됩니다. 따라서 특별한 마감이 없다면 그날 배운 내용을 짧게라도 확인하는 일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습니다.
복습은 교과서를 오래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수업이 끝난 날 교과서와 필기를 덮고 오늘 배운 내용을 말로 설명해 봅니다. 설명이 끊긴 부분만 다시 펼쳐 확인하고, 문제를 풀 때 어떤 개념을 사용해야 하는지 한두 문장으로 적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히 공부 시간을 채우는 대신 현재 진도를 놓치지 않게 됩니다. 성화동고1과외에서도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진행하기보다 학교 진도와 학생의 막힌 지점을 기준으로 순서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모든 과제를 같은 시간 단위로 계획하지 않는다
“수학 2시간, 영어 1시간”처럼 과목별 시간만 적으면 시간이 지나도 무엇을 끝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우선순위가 드러나는 완료 기준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수학: 오늘 배운 개념이 적용된 기본 문제 5개를 풀고 틀린 문제의 조건을 다시 확인한다.
- 영어: 본문 한 단락의 문장 구조를 표시하고 모르는 단어 10개를 문장과 함께 정리한다.
- 국어: 수업 프린트의 핵심 내용을 책을 보지 않고 세 문장으로 설명한다.
이렇게 정하면 시간이 부족한 날에도 핵심 작업을 먼저 마칠 수 있습니다. 2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수학 공부 전체를 포기하는 대신, 개념 확인과 대표 문제 풀이만 완료하고 나머지는 다음 일정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계획은 많이 적는 문서가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미룰지 결정하는 도구입니다.
우선순위를 정할 때 자주 생기는 오류
첫 번째 오류는 쉬운 일만 먼저 처리하는 것입니다. 단어 암기나 문제 채점처럼 빨리 끝나는 일만 반복하면 성취감은 생기지만, 이해가 필요한 과제는 계속 남습니다. 두 번째는 가장 오래 걸리는 과제를 무조건 먼저 붙잡는 것입니다. 한 문제에 한 시간을 쓰면 다른 일정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막힌 문제에는 시도 시간을 정해 두고 표시한 뒤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세 번째는 계획을 지나치게 많이 세우는 것입니다. 고1의 하루에는 수업, 이동, 학원, 식사와 예상하지 못한 질문 시간이 함께 들어갑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보다 많은 과제를 배치하면 계획이 밀린 뒤 전체 일정을 포기하게 됩니다. 하루의 핵심 과제 두세 개를 먼저 정하고, 남는 시간에 추가 공부를 배치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계획이 밀렸을 때는 우선순위를 다시 계산한다
계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밤이 되었을 때 남은 일을 마감, 중요도, 다음 학습과의 연결성으로 다시 나눕니다. 내일 제출할 과제와 다음 수업의 선수 내용은 우선 처리하고, 단순 반복 문제나 이미 이해한 부분은 줄일 수 있습니다. 줄인 분량은 포기한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한 것입니다.
성화동고1과외에서 우선순위를 다룰 때도 학생에게 정해진 공부 순서를 그대로 따르게 하기보다, 그날의 학교 진도와 과제 마감, 이해 정도를 직접 확인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일수록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태도보다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판단이 성적과 학습 지속성을 지켜 줍니다.